'박지성 결장' 맨유 FA컵 16강행, 이영표 58분 출장
OSEN 기자
발행 2008.01.28 00: 55

[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토튼햄 핫스퍼를 물리치고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FA컵 4라운드(32강전) 토튼햄과의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동점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2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토튼햄의 이영표는 14개월 만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58분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이날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는 치고받는 대접전이었다. 지면 떨어지는 컵대회의 특성상 양 팀은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다. 선제골은 토튼햄이 잡아냈다. 전반 24분 마이클 도슨이 한 번에 찔러준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아론 레넌이 잡았다. 레넌은 에브라를 앞에 놓고 개인기로 상대의 타이밍을 뺐은 후 중앙으로 크로스 올렸다. 이것을 쇄도하던 로비 킨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골을 뽑아낸 것.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라이언 긱스의 슈팅이 체르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낳더니 전반 38분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높게 센터링된 볼을 토튼햄 마이클 도슨이 헤딩 클리어한다는 것이 멀리 가지 못했고 이것을 잡은 긱스는 뒤에서 쇄도하는 테베스에게 내줬다. 테베스는 이를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토튼햄의 저메인 제나스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어 호나우두 역시 오웬 하그리브스의 로빙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양 팀은 크리스 건터와 폴 스콜스를 투입하며 접전을 이어나갔다. 이런 와중에 승부는 작은 실수에서 갈렸다. 첫 골의 빌미를 내준 도슨이 다시 실수를 범했다. 도슨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루니와 몸싸움 도중 밀렸고 공을 손으로 치는 파울을 범했다. 피터 월튼 주심은 도슨에게 단호히 퇴장을 명령했고 맨유에게 페널티킥을 주었다. 키커는 호나우두. 호나우두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고 결국 2-1로 앞서나갔다. 이후 토튼햄은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호나우두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FA컵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bbadagun@osen.co.kr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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