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14개월 만에 성공적인 오른쪽 출전'. '초롱이' 이영표(31, 토튼햄)가 주 포지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출전해 성공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영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FA컵 4라운드(32강전)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왼쪽 풀백에는 제이미 오하라가 배치됐다. 이영표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11월 블랙번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이영표는 이날 경기에서 58분간 활약했다. 그는 경기 내내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 등을 막으며 분전했다. 특히 왼발잡이인 라이언 긱스를 상대로 그는 좀처럼 돌파를 당하지 않으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전반 38분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 역시 이영표의 실책보다는 헤딩 클리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마이클 도슨의 책임이 컸다. 수비력과 함께 이영표는 공격력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슈팅을 날리기도 했고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아론 레넌에게 질 높은 전진패스를 내주기도 했다. 이후 이영표를 대신해 들어갔던 크리스 건터가 수비와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봤을 때 이영표의 활약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이영표의 오른쪽 전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이영표는 분명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은 확실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