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드와 토튼햄 핫스퍼의 FA컵 32강전이 벌어진 27일(현지시간) 맨체스터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음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7만 6000여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1 역전승으로 끝난 이날 경기는 비록 불발되고 말았지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2호인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튼햄)의 잉글랜드 무대 4번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돼 한국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다. ▲ 지성-영표 맞대결 보려 했는데 이날 경기장 주변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한국 교민들이 보였다. 모두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맨체스터로 몰려온 팬들. 특히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비해 비교적 티켓을 구하기 쉬운 FA컵이기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박지성의 이름이 빠져있어 대다수의 팬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 토튼햄 응원단, 시작은 창대했지만 파죽지세였다. 숙적 아스날을 칼링컵 4강전에서 5-1로 무너뜨린 토튼햄 핫스퍼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응원단들까지 그 기세가 대단했다. 올드 트래포드 한 편을 차지한 3000여 토튼햄 팬들은 '케세라세라', '글로리 토튼햄 핫스퍼' 등의 응원가를 부르며 시종일관 응원했다. 특히 전반 24분 로비 킨이 첫 골을 성공시켰을 때는 7만 6000여 좌석의 올드 트래포드를 집어삼킬 듯한 함성으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전반과 후반 마이클 도슨의 실수로 인한 연속 실점으로 인해 토튼햄 팬들은 초반 파죽지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눈물을 뒤로한 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야만 했다. ▲ 폴 스콜스 복귀에 7만 여 팬들 기립박수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선수는 바로 폴 스콜스였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3개월간 결장했던 스콜스는 후반 19분 캐릭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덕분이었을까? 맨유는 이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bbadagun@osen.co.kr 올드 트래포드 구장 외부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