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오른쪽 출전은 심봉다 경고누적때문"
OSEN 기자
발행 2008.01.28 01: 58

[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초롱이' 이영표가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영표는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맨유에게 1-3으로 패한 FA컵 4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반에는 좋았지만 후반에는 좋지 않았다" 며 아쉬워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것에 대해 그는 "파스칼 심봉다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며 라모스 감독에게 별다른 대안이 없었음을 밝혔다. 그는 후반 13분 교체아웃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경기가 많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했을 것" 이라며 체력 안배를 위한 감독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왼쪽에서 뛰는 것이 편하지만 팀이 원한다면 오른쪽에서도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그는 "선수보다는 팀이 중요하다" 며 "팀이 원한다면 어느 자리에서라도 뛸 수 있어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면서 팀을 자신보다 우선으로 내세웠다. 심봉다가 이적하게 되면 오른쪽 풀백으로 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영표는 "누군가를 데려오기 전에는 절대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토튼햄이다" 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긱스와 맞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수비가 괜찮았다고 평한 이영표는 맞대결이 무산된 호나우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호나우두는 세계적인 선수였고 일대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선수" 라며 "하지만 수비라는 것은 한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펴서 하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자못 아쉽다" 고 말했다. 이영표는 맨유에 대해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 고 평가했다. 이날 맨유는 로비 킨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테베스, 호나우두의 연속 2골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지성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그는 "아직 지성이와 만나지는 못했다" 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표는 26일 골을 기록한 이동국에 대해 격려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동국이는 능력이 충분한 선수" 라며 "그렇기에 심적으로 더 강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이라며 격려했다. 2월 초 월드컵 예선을 위해 한국으로 가는 등 빡빡한 일정에 대해 그는 "힘들겠지만 그것이 핑계가 되서는 안된다" 며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월드컵예선에서 승점 3점을 얻는 일이다" 고 했다. 허정무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이영표는 "허감독님과 함께 대표팀에 있었을 때 3패밖에 하지 않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도자이다" 며 존경심을 표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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