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나는 욕심쟁이다(I'm greedy)'. 맨유의 '신형엔진' 박지성(27)이 되도록이면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벌어진 FA컵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발행된 경기 프로그램인 '유나이티드 리뷰(United Review)에는 박지성의 짧은 인터뷰가 실렸다. 일문 일답식으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여러가지 우승 트로피 중에 가장 욕심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생각을 골똘히 하다가 "도저히 고르지 못하겠다. 나는 욕심쟁이다" 며 시즌 다관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다시는 체육관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곳에서는 나와 함께 훈련하는 선수도 없었고 너무나 외로웠다" 며 여려웠던 9개월간의 시간을 토로했다. 그는 "다시 뛴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며 경기 출전의 기쁨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박지성은 9개월 만에 출전했던 선덜랜드 전에 대해 "환상적이었다" 며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30분 정도 뛰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며 아직 몸이 완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FA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맨유는 그 누구보다 FA컵 우승을 많이 했다" 며 "내 자신에게 있어서도 컵대회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 나는 일본과 네덜란드에서도 컵대회서 우승했다" 며 개인적인 컵대회 트레블 달성을 욕심내기도 했다. 그는 FA컵에 대해 "일반적인 리그 경기와 비슷하지만 90분 안에 이겨야 한다. 그렇기에 더욱 집중력을 요한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