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축구 경기에 있어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변수는 많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 차이나 골결정력 등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실수로 인해 그 승패가 결정된다면 패배하는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실수가 바로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토튼햄의 FA컵 4라운드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맨유 3-1 역전승. ▲라모스 감독이 우드게이트를 그리워한 이유 최근 토튼햄은 미들스브러에서 뛰고 있는 조너단 우드게이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전 수비수인 레들리 킹이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도슨과 유네스 카불 등으로는 수비진영이 안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라모스 감독의 우려는 결국 이날 경기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8분, 마이클 도슨이 뒤쪽에서 길게 날아온 로빙 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멀리 나가지 못한 공은 라이언 긱스 앞으로 향했고 카를로스 테베스의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도슨은 아쉬운 모습을 한 차례 더 보였고 이것이 승부와 직결됐다. 후반 23분 루니와 몸싸움을 펼치던 도슨은 경쟁에서 실패했고 무리한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그 결과 도슨은 페널티킥을 내줌은 물론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어 호나우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만들어냈고 토튼햄은 눈물을 뒤로할 수 밖에 없었다. ▲제나스, 두 개 중 하나만 해결했더라면 수비에서 도슨이 아쉬웠다면 공격에서는 제나스가 있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제나스는 2선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제나스의 첫번째 찬스는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말브랑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제나스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반 데 사르 손에 걸리며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이어 후반 9분 제나스는 또 다시 찬스를 놓쳤다.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제나스는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정학도가 없는 슈팅으로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놓친 후 토튼햄이 도슨의 핸드볼 파울로 무너진 점을 생각했을 때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후안데 라모스 토튼햄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흐름을 맨유 쪽으로 흐르게한 결정적인 몇몇 장면이 있었다" 며 실수를 아쉬워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