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사실 거의 반포기한 영화”
OSEN 기자
발행 2008.01.28 12: 03

차태현(32)이 영화 ‘바보’(김정권 감독, 와이어투와이어 제작)가 곡절 끝에 개봉하게 된 데 대한 감흥을 전했다. 차태현은 28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바보’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거의 반 포기한 영화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차태현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서 감계무량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차태현은 “아내와 함께 완성된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슬퍼서 울었다기보다는 드디어 개봉하게 됐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차태현은 “영화를 찍을 때도 좋은 배우였지만 함께 작업한 박희순이 지난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스타가 돼서 한결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보’에서 주인공인 바보 승룡이 캐릭터를 연기한 차태현은 “만화를 보고 책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바보 연기와 차별화보다는 원작의 느낌 그대로 승룡이의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승룡이와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어느 한 친구의 모습을 모방하긴 했다”며 “승룡이의 바보 연기 포인트는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대신 조금은 더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바보’는 인터넷 만화가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해 어느 동네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바보 승룡이(차태현 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다. 차태현은 언제나 웃으면 사는 바보 승룡이 역을 맡아 동생을 늘 옆에서 보살피기 위해 학교 앞에서 토스트 가게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한다. 그 동안 개봉이 계속 미뤄졌던 ‘바보’는 결국 2월 28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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