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38)이 영화 ‘바보’(김정권 감독, 와이어투와이어 제작)가 우여곡절 끝에 개봉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박희순은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본의 아니게 매달 만나게 됐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적금한 것을 타는 기분이다”고 ‘바보’가 개봉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 ‘바보’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5월까지 4개월 가량 촬영을 마쳤으나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해 개봉이 계속 미뤄져왔다가 오는 2월 28일 개봉하게 됐다. 특히 박희순이 ‘바보’ 개봉을 기뻐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늘 전작과 다르고 발전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데 ‘바보’의 개봉이 비록 미뤄졌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2년 전 모습이라 조금 젊어보여서 위안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희순은 “만화의 내레이션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배우로서 상상을 하고 설정을 할 수 있겠지만 원작의 느낌을 토대로 기본을 다질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희순은 지난해 말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와 영화 ‘세븐데이즈’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인기를 얻었고, 연말에 개봉한 ‘헨젤과 그레텔’에 이어 ‘바보’까지 개봉함으로써 계속 꾸준한 활동을 펼치게 됐다. ‘바보’는 인터넷 만화가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해 어느 동네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바보 승룡이(차태현 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바보 승룡이의 든든한 배꼽친구 상수 역을 맡았다. 상수는 철없던 어린 시절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승룡이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승룡이를 아끼는 믿음직한 친구다. 그 동안 개봉이 계속 미뤄져 안타까웠던 ‘바보’는 2월 28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