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은초딩과 허당으로 '인기몰이'
OSEN 기자
발행 2008.01.28 17: 08

예능 프로의 캐릭터 전성시대다. MBC ‘무한도전’ 6인 멤버가 대세를 장악한 와중에 이번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코너의 은초딩 은지원과 허당 이승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1박2일’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무한도전’과 닮은 꼴이다. 후발 주자인 1박2일이 방송 초기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이유다. ‘무한도전’이 국내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표방해 인기를 끌었다면 ‘1박2일’의 슬로건은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쇼다. 멤버도 6인씩 똑같고, 메인 MC의 주도 아래 제각각 멤버들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다. 멤버별 캐릭터 설정을 강조했던 ‘무한도전’은 ‘영원한 2인자’ ‘찮은 형’ 박명수를 비롯해 ‘상꼬맹이’하하, '퀵마우스' 노홍철 등을 톱스타 대열에 합류시켰다. 국민 MC 유재석은 자리를 완전히 굳혔고 정형돈 정준하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박2일’은 카리스마 강호동이 심술꾸러기 행세를 하는 새 2인자 김C, ‘일꾼’ 이수근, ‘은초딩’ 은지원‘, ’야생 몽키‘ MC몽, ’허당‘ 이승기가 매회 편을 갈라서 음식과 잠자리를 건 내기로 폭소탄을 선사하는 중이다. 이들 캐릭터 가운데 먼저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끈 인물은 은초딩과 허당. 힘으로 모두를 제압하는 강호동에 맞서 촌철살인의 필살기를 날리는 은지원은 ‘1박2일’ 종신 출연(?)에 꼽힐 정도로 캐릭터 성격을 굳혔다. 이승기는 순수한 동심을 가진 미소년으로 멤버들, 특히 강호동에게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동정표를 끌어모으고 있다. ‘누나는 내 여자니까’로 일찌감치 발라드 왕자의 자리에 오른 그가 예능 프로 고정출연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은지원과 이승기 때문에 1박2일을 빼놓지 않고 본다’ ‘이승기를 제발 그만 괴롭혀달라’ ‘은초딩의 센스가 단연 돋보인다’는 등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무한도전’ 6인 멤버에 이어 ‘1박2일’의 새로운 캐릭터들도 인기 바람몰이에 성공할 지에 방송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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