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 에릭 베다드(29) 트레이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피터 안젤로스 볼티모어 구단주가 "내 허락 없이 트레이드는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ESPN 온라인판은 29일(한국시간) "안젤로스가 구체적인 트레이드 내용을 보고 받지 못했다. 그의 결재가 있어야 이적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볼티모어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트레이드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견수 애덤 존스, 좌완 중간 요원 조지 셰릴, 마이너리그 투수 크리스 틸만, 그리고 또 다른 유망주를 볼티모어가 받는 대신 베다드를 건네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시애틀은 전날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뛴 존스를 급히 호출했다. 존스와 셰릴은 시애틀 동료들에게 "구단으로부터 신체 검사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트레이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안젤로스라는 마지막 '난관'이 도사리고 있어 트레이드 성사 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전망이다.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안젤로스는 과거 수차례의 트레이드를 막판 거부한 전력이 있다. 안젤로스와 오랫동안 협상을 진행했던 한 야구인은 "그가 아직 승인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볼티모어의 붙박이 에이스 베다드는 지난 시즌 13승5패 방어율 3.16에 구단 역대 최다인 탈삼진 211개를 기록했다. 요한 산타나(29.미네소타 트윈스), C.C. 사바티아(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현역 AL 최고 좌완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이번 겨울 산타나와 베다드는 이적설에 함께 연루됐다. 이들이 올 시즌 서로 다른 구단에서 공을 던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