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류택현-이종렬, '올해도 노장의 힘!'
OSEN 기자
발행 2008.01.29 07: 56

"고참들은 올 시즌에도 잘 할 것이다. 지난 시즌 (이)종렬이나 (최)동수가 잘 해줬는데 그것은 실력이 수준급으로 올라왔다는 뜻이다. 이는 곧 올 시즌에도 그렇게 해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해준다".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고참 3인방' 최동수(37)-류택현(37)-이종렬(35)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LG는 정규 시즌 5위에 머물렀으나 고참들의 활약만큼은 돋보였다. 30대 중반을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체력 관리로 신인 못지 않은 체력과 프로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위 사람들은 '회춘했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 광영고-중앙대를 거쳐 지난 1994년 LG에 입단한 최동수는 데뷔 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해 늦게나마 '성공의 꽃'을 피웠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 125경기에 출장, 타율 3할6리 132안타 12홈런 58타점 49득점으로 맹위를 떨치며 데뷔 14년 만에 억대 연봉 대열(1억 2000만 원)에 합류했다. 좌완 류택현은 허약한 LG 계투진의 '희망'이나 다름 없는 존재. 지난 해 81경기에 등판,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23홀드(방어율 2.70)를 따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후 데뷔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택현은 3년간 최대 6억 4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 내년에도 쌍둥이 군단의 든든한 좌완 계투진으로 활약할 태세. 또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데뷔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누렸다. '캡틴' 이종렬은 121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5리(389타수 111안타) 4홈런 53타점 46득점 5도루를 마크, 1999년(타율 2할9푼1리 136안타 9홈런 55타점 82득점 18도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체력적인 부분만 잘 관리하고 유지한다면 올 시즌에도 지난해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참 3인방' 최동수-류택현-이종렬이 올 시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소속 팀을 가을 잔치의 주인공으로 만들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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