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은 디지털 감독?.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디지털 예찬론'이 화제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사이판에서 전훈 중인 투수진의 훈련 경과를 보고 받는다. 일과가 끝난 뒤 로이스터 감독은 노트북을 펼쳐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코치와 투수들의 훈련 스케줄과 컨디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입국에 롯데와 계약을 맺은 뒤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간 로이스터 감독은 수시로 이메일을 통해 선수단 정보를 교환한 바 있다. 국내 코치들은 화상 회의가 낯설지만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코치는 "처음에는 웹캠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편리하다"고 전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디지털 예찬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일 훈련이 끝난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알려주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비디오 분석은 전력 분석원의 몫.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출신 감독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치켜 세울 정도. 이만하면 '디지털 전도사'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것 같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