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을 아시나요'. 김성현은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2차 지명 3순위로 SK에 입단한 고졸 3년차 내야수. 작은 키(168cm) 탓에 '초등학생'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성현은 천부적인 야구 센스가 돋보인다. 구단 관계자도 "작은 체구지만 풋워크나 야구 센스,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선수"라고 평가할 만큼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7일부터 일본 고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태세. 뛰어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부족했으나 해외 전훈에서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 24일 자체 평가전에서 최상덕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는 아치를 쏘아 올린 뒤 28일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를 뽑아냈다. 구단 관계자는 "(김)성현이는 야구 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말한다. 훈련이 끝난 뒤 방망이를 손에 놓지 않는다. 그에게 방망이는 '분신'이나 다름 없다. 그 흔한 미니 홈피도 없다. 홍보팀 직원이 김성현에게 "성현아 네 사진 언제 줄까"라고 물었더니 "저 컴퓨터 안 해요"라고 말할 정도. 28일 타격 훈련 도중 손바닥이 까져 혼자 소독약을 바르자 후쿠하라 코치가 기특하다는 듯 직접 약을 발라줄 만큼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고 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김성현을 자체 평가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며 그의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올 시즌 '김성현을 중용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 비룡군단의 고졸 3년차 내야수 김성현이 올 시즌 그라운드를 누비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at@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