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채태인(26,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주전 확보와 20홈런. 지난 13일부터 괌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채태인은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부산상고(현 개성고) 시절 좌완 기대주로 주목 받았던 채태인은 지난해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해 31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1리 17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을 거뒀다. 특히 8월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홈경기서 4-5로 뒤진 8회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터트리며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채태인은 말뚝"이라고 말할 정도. 조동찬(25), 박석민(23)과 더불어 집중 육성 대상으로 선정된 채태인은 이번 해외 전훈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변화구 대처 능력과 1루 수비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채태인은 "지난해 직구는 자신 있었으나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과 이번 전훈을 통해 변화구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서서히 감이 온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채태인의 타격 훈련을 지켜 보는 코칭스태프는 "파워 만큼은 팀내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 세운 뒤 "아직 정확도가 부족하지만 타자 전향 2년째인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자 전향 2년째를 맞이 하는 채태인이 뛰어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삼성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로 성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