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극장가, 성수기 위력 발휘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1.29 09: 32

민족 대명절인 설과 추석, 그리고 여름방학 시즌과 연말은 극장가의 대표적인 성수기다. 하지만 지난 추석 시즌과 연말에는 성수기라는 말에 걸맞은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몇몇 영화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못미치는 흥행결과를 보였다. 곧 다가오는 설에는 성수기다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올 설 연휴를 겨냥해 한국영화 6편과 중국영화 1편, 할리우드 영화 1편이 개봉한다.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신하균 변희봉 주연의 ‘더 게임’, 박용우 이보영 주연의 ‘원스어폰어타임’,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 이연걸 류덕화 금성무 주연의 ‘명장’이 31일 개봉하고, 김하늘 윤계상의 ‘6년째 연애중’과 신현준 허준호의 ‘마지막 선물’은 설 연휴 직전인 2월 5일 개봉한다. 연휴가 시작된 2월 6일에는 톰 행크스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을 맡은 ‘찰리 윌슨의 전쟁’이 개봉한다. 장르로 따지자면 다양한 밥상이 차려졌다. 휴먼드라마(‘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마지막 선물’), 스릴러(‘더 게임’), 코미디(‘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 로맨틱코미디(‘6년째 연애중’), 대작액션(‘명장’)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또 각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오랜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한 전지현의 결합, 신하균과 변희봉의 신구 연기대결, 제 옷을 입은 박용우와 류승범,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한 김하늘과 윤계상의 호흡, 변신을 꾀한 신현준과 이보영, 관록있는 허준호의 연기, 홍콩 톱스타 3인방과 할리우드 톱배우들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를 갖게 한다. 또 최소 5일에서 최장 9일에 이르는 연휴 기간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휴일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가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화계 일각에서 ‘이제 더 이상 극장가 성수기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올 설 연휴에 이런 말이 쏙 들어갈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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