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칠레전은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라 '허정무호 1기' 대표팀이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허정무 감독의 취임 일성처럼 지난해 K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선발돼 멤버상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랫만에 이름을 올린 김병지(서울) 이관우(수원) 외에 제주 트리오인 조진수 이동식 구자철 등 8명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중 공격수 조진수(25)는 이번 칠레전을 앞두고 좋은 기회를 잡았다. 현재 대표팀에 스트라이커 요원은 조진수를 비롯해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 설기현(풀햄)이다. 그러나 설기현은 칠레전 이후 합류할 예정이고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28일 밤 합류했기 때문에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허 감독은 28일 훈련에서도 측면 공격수인 염기훈을 전방으로 끌어 올렸고 조진수에게 많은 지도를 하며 기대를 표시했다. 조진수는 지난해 제주서 24경기 출전해 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이 조진호가 전북서 뛸 때부터 눈여겨 보았다고 했을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 184cm 75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조진수는 여러 모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조진수는 28일 훈련이 끝난 후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장점이 있다"며 "많은 움직임과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생기면 경기에 출전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며 칠레전 출전에 의욕을 보였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진은 정상적으로 꾸려지지 않은 상황.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조진수의 출전이 유력하다. 과연 진가가 알려지지 못한 조진수가 대표팀 공격수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