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26)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며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챔피언십) 웨스트 브롬위치(이하 웨스트 브롬)와 계약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두현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1시 10분 비행기로 인천 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떠났다. 김두현은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아침에 연락받았다. 꿈에 그리던 리그에 가서 기분이 좋다"며 "좋은 활약을 펼쳐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웨스트브롬은 15승6무7패로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어 2008-2009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이 예상되는 팀이다. 영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취업허가서(워크퍼밋)를 받을 예정인 김두현은 "일이 어렵게 풀렸지만 힘들게 얻은 기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설)기현이 형처럼 단계를 밟아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런 김두현의 마음을 잘 아는 대표팀 동료들과 허정무 감독은 김두현의 영국행을 축하했다고 한다. 허정무 감독과 김남일, 김병지는 "좋은 일이니 잘 다녀와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김두현은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라운드에서 다른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동료들과 어울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안고 출국장 안으로 발걸음으로 옮겼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