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 경험을 통해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08 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날 1순위로 KCC에 입단한 하승진(221.6cm)은 자신의 소속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승진은 "KBL 드래프트를 통과해 KCC로 입단한 것이 너무나도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이 영광을 모두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NBA서 한국으로 발 길을 돌린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고등학교 은사님과 지난 아시아 선수권서 많은 지도와 경기 출전 기회를 주셨던 최부영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승진을 뽑은 KCC는 1순위 지명 기회를 잡자 허재 감독을 비롯한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만세'를 부르며 환호를 질렀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하승진 드래프트'라고 불릴 정도로 그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언론의 관심은 컸다. KCC에 입단하게 된 것과 관련해 하승진은 "농구를 하며 존경의 대상이었던 서장훈 선배와 뛰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서장훈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허재 감독님에게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신인으로 1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된 하승진은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 이겠지만 나도 출전 기회를 가지며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승진은 "꿈을 꾸었는데 동부로 가는 꿈이었다"며 "그러나 드래프트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