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이승엽, "4번타자 집착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9 16: 38

"4번타자에 집착하지 않겠다. 그러나 자신감을 가지고 하겠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2)이 4번 타자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이승엽은 29일 오후 일본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4번타자는 실력이 안 되면 밀려나는 자리"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현재 몸상태는 아주 좋은 편. 이승엽은 "최근 티배팅을 시작했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겠다. 3월 올림픽 예선전에 전력으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출국하는 심정은. ▲많은 준비를 했다. 좋은 결과를 얻겠다. 기분 좋게 떠난다. -라미레스와의 4번 경쟁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실력이 없으면 밀리는 자리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겠다. 그러나 4번타자에 대한 집착은 버릴 생각이다. -올 시즌 목표는.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부상없이 전 경기, 전 이닝에 1루수로 출장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소 40홈런은 기록하고 싶다. -현재 몸상태는. ▲얼마 전에 티배팅을 시작했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겠다. 3월 올림픽 예선전에 전력으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 -한국에서도 5년차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일본 5년차를 맞았는데 감회가 어떤가. ▲이제는 투수 이름만 들어도 구질과 스피드를 안다. 상대 투수도 나를 알겠지만 많은 준비를 해서 정신적으로 이길 수 있는 자세를 만들겠다.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데 훈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티배팅 위주로 훈련하고 수비와 러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배팅 훈련에 주력하겠다. -팀에서 올림픽 예선 참가를 반대한다면. ▲나라를 위해 반드시 나가겠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 임창용에게 국내에서 약했는데 어떻게 상대하겠는가. ▲위축감이 든다. 마음 버리고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임창용도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대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안타깝다. 훌륭한 선수들이 외국으로 많이 진출했는데 그런 면에서 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잘 해결되길 바라고 도움이 된다면 나도 기꺼이 돕겠다. 7개 구단으로 간다면 우리나라 야구가 20년 전으로 후퇴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올 시즌 우승한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인가. ▲꿈은 버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언론이 (빅리그 진출에) 중점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크룬에게 상대적으로 약했는데 같은 팀에 뛰게 된 소감은. ▲상대하지 않으니 편하다. -일본 야구를 먼저 경험한 선수로서 임창용에게 조언한다면. ▲직접 겪어봐야 안다. 임창용은 아마 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한 마디. ▲겨우내 훈련에 매진했다. 사생활이 전혀 없었다. 오로지 야구만 생각했다.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프로야구가 위기인데 KBO가 있으니까 믿고 기다려 달라. 나도 힘이 된다면 도울 것이다. 지난해 부진했는데도 팬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했고 잊지 않겠다.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준비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 성원에 보답하겠다. heman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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