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서 떨어져 어깨를 부상당했다.” 배우 주진모(34)가 4년 전 드라마 ‘비천무’를 촬영하다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목동 SBS 13층에서 열린 SBS 새 금요드라마 ‘비천무’(강은경 극본, 윤상호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주진모는 오래전에 촬영을 마친 드라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부상을 당했던 적이 있었다며 고생을 하며 정성을 다해 촬영한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비천무’는 중국 올 로케로 촬영된 드라마다. 액션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중국 현지, 홍콩 현지 팀과 합작을 해서 액션 연습을 했다. 한국에서 하던 것과 현지의 액션이 다른 점이 많아 그것을 익히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렇게 완성 시킨 액션장면은 영화 ‘와호장룡’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중요한 와이어 액션신은 와이어 액션만 10년 이상 전문적으로 한 배우가 연기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주진모가 직접 연기했다. 그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았다. 주진모는 촬영 중 말에서 떨어지는 커다란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촬영 전 배우에게 말을 지정 해주고 말과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친밀감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여건상 시간이 안 맞으면 아무 말이나 타고 촬영을 한다. 사고가 당한 장면도 전투신을 찍기 위해 말 30마리를 세워 놓고 달려가는 신이었다. 그 때 주진모에게 지급된 말이 경주마였다. 촬영 당시 말이 많이 흥분돼 있는 상태였다. 주진모를 태우고 달려가던 말이 구덩이에 빠지면서 넘어졌고 주진모는 몸이 7미터이상 날아 자갈밭에 떨어졌다. 어깨, 팔에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주진모는 “한동안 어깨와 팔을 움직이지 못했다. 한국에서 치료를 하고 바로 촬영장으로 복귀 했다. 지금도 가끔 욱신거리기는 한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지윤에 대해서는 “‘성인식’ 할 때부터 팬이었다. 한국에서 미팅 30분 하고 중국에서 만나 촬영을 시작했다. 사극 호흡 맞추는데 시간 좀 걸렸지만 나중에는 사랑하는 사이를 연기하다보니 호흡이 잘 맞았다. 그것에 대한 결론은 드라마를 보며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외진 곳에서 촬영하다보니 추우면 장작을 떼고 물가에서 고기도 잡아먹었다는 주진모는 이번 드라마에서 원수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검객 준하로 분한다. 지난 2004년 6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중국 올 로케로 촬영한 사전 제작 드라마 ‘비천무’는 저작권을 둘러싼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마찰로 편성을 잡지 못하고 중국 대만 등지에서 먼저 방송 됐다. 4년 만에 2월 1일부터 14부작으로 편집돼 방송된다. happy@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