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4-1 트레이드로 메츠 이적
OSEN 기자
발행 2008.01.30 07: 0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겨우내 메이저리그를 들끓게 한 요한 산타나(29.미네소타 트윈스) 트레이드가 마침내 이루어졌다. 새 둥지는 결국 뉴욕 메츠로 결정됐다. USA투데이는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네소타와 메츠가 산타나를 포함한 4-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산타나의 대가로 미네소타는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 투수 필립 험버, 데오리스 게라, 케빈 멀비를 확보했다. 미네소타는 그간 또 다른 유망주 페르난도 마르티네스까지 포함시켜달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으나 결국 메츠의 '최종제안'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메츠는 애타게 찾던 에이스를 확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3승44패 방어율 3.22를 기록한 산타나는 이견 없는 현역 최고 좌완 가운데 하나. 불같은 강속구와 환상의 체인지업으로 무장한 확실한 '넘버1' 투수다. 20승6패 방어율 2.61을 기록한 2004년과 19승6패 방어율 2.77의 성적을 올린 2006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15승13패 방어율 3.33 탈삼진 235개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산타나의 대가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 고메스는 5툴플레이어로 타격능력과 수비력, 그리고 빠른 발을 보유한 유망주. 토리 헌터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미네소타의 중견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험버는 장차 미네소타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재목. 지난 시즌 빅리그 3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방어율 7.71을 기록했다. 게라와 멀비는 아직 마이너리그 수련이 필요하지만 장차 미네소타가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재목이다. 산타나가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한 까닭에 트레이드 확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메츠는 향후 72시간 내에 산타나와 다년계약을 맺어야 하고, 산타나는 구단 신체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최소 6년 계약에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원하는 산타나를 메츠가 만족시킬 수 있어야만 거래는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연봉 1300만 달러를 받은 산타나는 미네소타와의 현행 계약에 따라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미네소타는 이번 겨울 재계약 조건으로 4년 8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산타나가 이를 거절하면서 트레이드설에 불이 지펴졌다. 여기에 '스몰마켓' 구단 미네소타가 저스틴 모너, 마이클 커다이어 두 명의 타자에게만 총액 1억 4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산타나 이적은 초읽기에 돌입했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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