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성수기가 다가오면 극장가에는 어김없이 코미디영화가 개봉한다. 연인이나 친구 단위 관객은 물론 가족 단위 관객까지 포섭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지난해 성수기 극장가에서 코미디 영화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 설날 연휴를 겨냥한 두 편의 코미디 영화가 개봉한다. 박용우 이보영 주연의 ‘원스어폰어타임’과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가 침체된 코미디 영화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원스어폰어타임’은 해방 직전 전설의 3000캐럿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차기하기 위한 각축을 그린 코믹액션물이다. ‘가문 시리즈’의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용우와 이보영을 비롯해 성동일 조희봉 안길강 김수현 등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골고루 살아있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는 가볍지 않게 흘러가지만 상황으로 빚어지는 아이러니와 성동일 조희봉 콤비의 활약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한 경성방송국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물. 주인공 로이드 역을 맡은 류승범을 비롯한 김사랑 이종혁 황보라 김뢰하 오정세 고아성이 ‘사랑의 불꽃’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좌충우돌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흠이 있다. 캐릭터는 신선하지만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고, 드라마를 완성해야 하는 당위성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코미디 영화 두 편은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와 신하균 변희봉의 ‘더 게임’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개봉하는 신현준 허준호의 ‘마지막 선물’과 김하늘 윤계상의 ‘6년째 연애중’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만만치 않다. ‘원스어폰어타임’과 ‘라듸오 데이즈’가 그동안 침체됐던 코미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