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영-정재홍, 동문 선배의 '아성' 넘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1.30 09: 56

동문 선배들과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는 2008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하승진 드래프트'라고 불릴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번 드래프트서 '괴물' 하승진은 1라운드 1순위로 허재 감독의 KCC로 입단했고 이어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는 2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40명의 선수가 참가해 22명이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농구대잔치 우승팀 중앙대와 준우승팀 동국대는 드래프트 신청 선수들이 모두 지명되는 100% 합격률을 선보이는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이번 드래프트서는 하승진을 비롯한 '빅4' 외에도 많은 관심을 끈 선수들이 있었다.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차재영과 6순위로 오리온스에 낙점된 정재홍. 192.8cm의 차재영은 '아트덩커'라는 별명으로 대학무대서 최고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며 스윙맨으로 뛰면서 고려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앞세운 슬램덩크가 트레이드마크인 차재영의 강점은 바로 뛰어난 공격력. 이상민 강혁 이원수로 짜인 두터운 가드진이 포진한 삼성의 팀 컬러를 살리는 데 주전 포워드인 고려대 선배 이규섭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드래프트 현장서 삼성 관계자들도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178cm의 정재홍은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동국대 돌풍을 주도한 포인트가드. 비록 중앙대학교와의 결승에서는 크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정재홍은 송도고-동국대 출신으로 김승현의 직속 후배다. 특히 정재홍은 김승현의 백업멤버로 충분히 그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오리온스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서 선발된 선수들은 설연휴를 보낸 후 자신의 소속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과연 직속 선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할 차재영과 정재홍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차재영-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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