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현대 유니콘스의 매각 문제가 해결되며 올 시즌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신상우 KBO 총재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Centennial Investment) 이장석 대표이사가 현대를 모체로 제8 구단을 창단하기로 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신상우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KBO는 난제였던 현대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날이라 기쁘다. 7개 구단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던 프로야구가 8개 구단으로 가게 돼 모두에게 감사하다. 특히 야구팬들의 격려와 정성이 있어 KBO가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야구를 아끼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뜻이 있으면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앞으로 프로 스포츠 중흥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질타와 응원을 보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출신으로 해외에서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이장석 대표이사는 "한국 프로야구 스포츠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 제8구단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 민간투자사업 모델로 운영될 것이고 MLB에서 볼 수 있는 투자사업 모델을 한국시장에 맞춰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선진화된 차별적 운영전략과 인사 전략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만들겠다.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춘 단장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하며 명문구단으로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신 총재와 이 대표이사의 일문일답.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회사 소개와 운영 방침은. ▲기존 7개 구단과 조금 다른 경영 전략과 운영으로 야구단을 운영하겠다. 우리는 프로젝트별로 투자를 하는 회사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말해 달라. ▲당초 KT가 제시했던 창단 가입금의 2배 수준의 액수다. -가입금 120억 원에 대해. ▲8개 구단으로 가는 게 중요한 사항이다. 자금 조달과 서울 입성에 관한 사항은 KBO 주도 하에 이사회에서 더 논의하겠다. -팀 스폰서에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몇 군데와 접촉 중이다. KBO가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스폰서 문제를 확정하겠다. 7개 구단과 달리 기업 이름을 알리는 홍보 효과보다 구단 수익에 중점을 두겠다. -프로야구단이 적자 구조인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건지. ▲흑자를 만들고 프로야구가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인정받도록 하겠다. 자신감이 있기에 투자를 했고 향후 흑자를 만든 구단이었다고 인정받겠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KBO와 접촉하게 된 이유. ▲지금 답할 사항이 아니다. 차후에 밝히겠다. -이사회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센테니얼의 인수에 대해) 이미 이사회에서 통과한 상태였다. 성사가 될 때까지 보안을 지켜달라고 했다.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할 건지. ▲박노준 단장의 능력을 믿는다. 야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런트와 선수들을 모두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앞으로 박노준 단장 체제로 운영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단장은 기업 출신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것보다 야구에 대한 조예가 깊고 경영적 능력을 갖춘 단장을 원했다. -가입비, 연고권 문제, 운동장 사용문제는. ▲가입비 120억 원이 창단 비용으로 합의된 상태고 연고지는 서울이다. 운동장은 일단 목동 구장을 사용하고 향후 서울에 야구장에 생기면 이전에 대해 그때 다시 협의하겠다. 일문일답이 끝나고 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센테니얼 인테스트먼트를 선택한 이유는 프로야구의 운영비를 줄이고 새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믿었다. 앞으로 프로야구가 새로운 형태로 가야 한다는 것도 이유였고 이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었다. 프로 스포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100%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었기에 확신을 가지고 선택했다. 모험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대기업이 아니고 투자회사를 선택한 것) 작년 11월부터 많은 접촉을 하며 믿음을 얻게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