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개봉 한국영화, '걱정 반 기대 반'
OSEN 기자
발행 2008.01.30 16: 35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 연휴를 겨냥해 한국영화 6편이 개봉한다.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영화들의 심정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먼저 31일에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원스어폰어타임’ ‘더 게임’ ‘라듸오 데이즈’ 등 4편, 연휴 직전인 2월 5일에는 ‘마지막 선물’ ‘6년째 연애중’이 개봉한다.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인데다 각 영화의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기대된다. 또 최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총체적인 부진을 벗어던지겠다는 의욕도 높다.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한국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설날 개봉작들이 과연 어느 정도 흥행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영화 관객수의 감소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영화관을 찾는 절대 관객수가 줄어든 상황이니 영화가 흥행한다고 하더라도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예상이다. 게다가 외화와 비교해 한국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의 불신도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나오는가 하면 과거와 비교해 신선하지 않아 보이는 소재와 스토리는 ‘미드’ ‘일드’를 통해 눈이 높아진 대중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이 들리기도 한다. 또 지난해 추석 시즌과 연말에도 많은 한국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외화에 밀리거나 흥행을 하더라도 눈에 띌 만한 관객 동원력을 보이지 못했던 것도 한몫하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선전을 하고 있지만 설날 개봉작들이 과연 그 뒤를 이어 흥행함으로써 진정한 한국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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