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도 일본 깨고 베이징행 티켓
OSEN 기자
발행 2008.01.30 20: 48

남자대표팀도 일본을 꺾고 베이징행에 합류했다. 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펼쳐진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예선 재경기서 한국은 숙적 일본을 28-25로 격파하고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3회 연속 남녀가 동반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도 동시에 이뤘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백원철이 공격과 수비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백원철은 총 9골을 넣으며 일본의 집중 견제를 당한 윤경신을 대신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일본도 전날 여자팀의 패배로 인해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많은 듯 득점력이 저조한 모습을 보여 자연스레 접전의 양상이 됐다. 그러나 먼저 균형을 깬 쪽은 한국이었다. 일본과 동점을 거듭하던 한국 대표팀은 백원철의 정면 점프슛으로 8-6을 만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한 강일구 골키퍼의 선방이 잇달아 나오면서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이태영의 사이드 점프슛으로 순식간에 4점차로 리드했다. 당황한 일본은 작전 시간을 부르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전반을 14-11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후반 10분경까지 일본과 3~4점의 점수차를 유지해 나가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두 팀의 수비는 전반보다 더욱 거칠어졌고 반칙도 그만큼 많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밀집 중앙수비를 뚫고 정의경이 사이드에 있는 정수영에게 패스를 했고 정수영은 이를 받아 스카이 슛을 성공시키며 일본보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달아났다. 이어진 속공 찬스서 정수영이 다시 득점을 올린 한국은 22-17을 만들며 간격을 좁혀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일본은 슛을 계속 시도했지만 한국 문전에는 골키퍼 강일구가 지키고 있었다. 강일구는 발과 손을 이용해 일본의 슛을 짧은 시간에 세 차례나 막아내며 슛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20분경 무섭게 쫓아오기 시작했다.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찬스서 슛을 성공시키며 20-23까지 쫓아온 일본은 가도야마가 정면에서 점프슛까지 연결시키며 21-23을 만들었다. 2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간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백원철이 침착하게 연속 두 골을 넣으며 일본을 침몰시켰다. 일본은 막판 24-26까지 추격했으나 그게 가장 근접한 스코어였다. ■ 30일 전적 한국 28-25 일본 7rhdwn@osen.co.kr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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