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허정무호 졸전, 칠레에 0-1패
OSEN 기자
발행 2008.01.30 21: 57

'허정무 1기' 대표팀이 2008년 첫번째 A 매치서 졸전 끝에 칠레에 무릎을 꿇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11분 칠레의 곤살로 피에로에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한국과 칠레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조용형-조성환-곽태휘로 이어지는 스리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중원 싸움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반면 칠레는 롱 패스 연결을 통해 한국의 골문을 위협하며 한 발 앞서는 모습이었다.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던 대표팀은 전반 15분 정조국이 상대 진영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찬스서 김치우가 왼발로 골문을 향해 올렸지만 아웃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칠레의 공세에 고전하던 한국은 수비 안정을 위해 김치우와 조원희의 수비 가담이 늘어났고 전방의 투톱인 염기훈-정조국도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올 수 밖에 없어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웠고 전반 32분 정조국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진수와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 안정을 통해 역습의 기회를 노렸고 전반 끝나갈 때가 되서야 공격적인 진용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패스 연결이 제대로 안 이뤄져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쉽게 전반을 마쳤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골키퍼 정성룡과 황재원 그리고 박원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이에 보답하듯 후반 초반 염기훈이 연달아 슛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선취골은 칠레가 뽑아냈다. 한국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칠레는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1분 칠레는 한국 진영 정면에서 문전으로 연결된 패스를 박원재가 헛발질하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곤살로 피에로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1-0으로 리드했다. 실점 후 한국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염기훈과 박원재가 상대 수비 사이를 빠져 나가며 공간을 만들었고 김남일이 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23분과 30분에 각각 이종민과 박주영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39분 박주영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41분에는 박원재가 상대 진영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끝내 한국은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를 다시 드러내며 패하고 말았다. ■ 30일 전적 한국 0 (0-0 0-1) 1 칠레 ◆ 칠레전 출전선수 명단 GK=김병지(H 정성룡) DF=조용형 조성환(H 황재원) 곽태휘 MF=김남일 이관우(H 박원재) 황지수(후23 이종민) 김치우 조원희 FW=정조국(전32 조진수, 후31 박주영) 염기훈 10bird@osen.co.kr 후반 한국이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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