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무릎 아래가 마비될 정도로 부담됐다"
OSEN 기자
발행 2008.01.30 23: 08

"무릎 아래가 마비될 정도로 부담됐다".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2008년 첫 번째 A매치서 전반 한국의 골문을 지킨 김병지(38, FC 서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이었다. 지난 2002년 11월 브라질전 이후 5년 여 만에 A매치에 출전한 김병지는 전반 중반 킥 미스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병지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무릎 아래가 마비가 될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면서 "정말로 감각이 없어 자신있게 킥을 시도하지 못했고 이것이 실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상하다"며 "충분히 몸을 풀고 경기에 임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추운 날씨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좋은 상태는 아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동안 경쟁자인 이운재에 밀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병지는 새롭게 잡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을 터. 김병지는 "2008년 첫 번째 경기서 감독님께 승리를 안겨 드리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지는 "미흡한 경기였지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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