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맨유의 승리를 부르는 남자
OSEN 기자
발행 2008.01.31 07: 05

[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그라운드의 지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포츠머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열린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이날 승리를 거둔 맨유에서 2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도 빛났지만 최고의 활약상을 보인 선수는 바로 폴 스콜스였다.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폴 스콜스는 경기를 보는 시야, 공격 선택 방법,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급이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3개월간의 무릎 부상 공백을 안고 뛰는 선수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했다. 상대 센터백들이 맨유의 공격수들보다 스피드가 느린 점을 십분 활용한 것. 이같은 스콜스의 선택에 포츠머스의 수비진들은 흔들렸다. 이렇게 뒷공간이 불안해진 포츠머스는 전반 10분만에 뒷공간이 뚫리면서 호나우두에게 첫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스콜스는 중원을 완전히 장악했고 직접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인 후 후반 17분 안데르손과 교체되어나갔다. 당연히 7만 6000여 홈 팬들의 기립박수는 그의 몫이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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