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이천수(27)가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을 뛴 가운데 소속팀 페예노르트는 AZ 알크마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1일(한국시간) 새벽 로테르담의 드 카윕 스타디움서 열린 2007-200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천수는 부지런한 몸놀림을 보였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최근 6경기 연속 출전.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12승5무5패(승점 41)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열린 PSV아인트호벤과 아약스의 경기선 아인트호벤이 2-0으로 승리를 거둬 15승4무3패(승점 49)로 선두를 지켰다. 몰스와 마카이를 투톱으로 배치한 페예노르트는 왼쪽 측면에 포진한 이천수의 활발한 돌파를 내세워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이천수는 한 템포 빠른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으로 알크마르 벤치를 긴장시켰지만 마지막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0분 알크마르의 펠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예노르트는 이천수를 빼고 임한 후반 들어 더욱 강한 공격력을 과시했고, 후반 5분 만에 반 브롱크호스트가 동점골로 연결해 1-1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28분 두 번째 골을 내줘 다시 끌려가는 경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3분 뒤 타 바히아가 동점골을 넣어 2-2를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페예노르트는 이천수와 절친한 동료 슬로리를 투입해 역전극을 꾀했으나 끝내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