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인 한신 타이거스의 후지카와 규지(28)가 30일 구단과 연봉계약에 합의했다. 1억 엔이 늘어난 2억 8000만 엔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서에는 스프링 캠프에 들어가 사인할 예정.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작년 시즌 71경기서 일본 최다 타이인 46세이브를 올리며 5승 5패 방어율 1.63을 기록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선 후지카와는 "계약에 합의했으니 이제는 야구에 집중할 때"라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7시즌 동안 한신에서 뛴 후지카와는 통산 64세이브, 방어율 2.11을 기록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서 던지는 직구가 위력적이며 수준급의 포크볼도 지니고 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정상급의 위력을 가진 직구는 150km를 상회하고 볼끝이 매우 뛰어나 소방수로는 적격인 셈. 이번 계약이 합의에 이르기 전인 작년 12월 2차 교섭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지를 보였던 후지카와는 그 후 대리인을 통해 교섭을 진행했다. 후지카와읜 연봉은 가네모토(5억 5000만 엔)에 이어 팀 내 2위다. 구단 관계자들도 후지카와에게 이 정도의 연봉을 주는 것을 당연시 여겼다.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쌓아온 후지카와는 지난 30일 저녁 팀에 합류했다. 비시즌 동안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했다는 그는 계약 문제도 순조롭게 성사되며 올 시즌도 한신의 특급 소방수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라이벌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과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후지카와의 올 시즌 활약이 흥미롭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