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용병 '강탈극', 파웰 이중계약으로 잠정 결론
OSEN 기자
발행 2008.01.31 09: 11

일본 프로야구 전대미문의 용병 '강탈극'은 선수의 이중계약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퍼시픽리그 사무국은 요미우리 출신 투수 제레미 파웰(31)과 계약했다고 주장하는 오릭스와 소프트뱅크 의견을 들은 결과 양 구단의 계약이 모두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파웰측이 이중계약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양 구단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파웰과 양 구단이 교환했던 통일계약서는 모두 진짜로 확인됐다. 오릭스는 팩스 사본, 소프트뱅크는 원본이었지만 모두 파웰 본인의 사인이 들어 있었다. 법률적으로 계약시기에 관계없이 계약이 모두 유효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따라서 퍼시픽리그 사무국은 양 구단의 계약 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이케 회장은 "소프트뱅크 측이 채간 것은 아닌 것 같다. 파웰 측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양 구단이 모두 파웰 측 의사 확인에 노력해야 한다"며 양 구단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망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양 구단은 모두 계약을 해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팽팽한 대립이 예상된다. 지난 29일 연봉 1억 엔에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한 소프트뱅크는 통일계약서 원본에 사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자기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릭스 측은 이미 11일에 입단 합의에 이르렀다는 공식 발표까지 한 마당에 소프트뱅크가 파웰을 강탈해갔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고이케 다다오(72) 퍼시픽리그 회장은 "오래 끌면 바람직 하지 않다"며 조기 해결을 촉구했다. 오는 2월 3일 일본으로 입국하는 파웰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될 지 일본 언론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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