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조범현 KIA 감독이 두통을 털고 다시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 합류하는 최희섭(29)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의 심경을 내비쳤다. 자신감이 있는 만큼 기대를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 훈련 소화 여부에 따라 개막전에 못맞출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최희섭은 괌 전지훈련 도중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귀국, 정밀검진과 입원 등으로 주변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다행히 여러 차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고 스트레스성 두통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예정대로 2차 미야자키 캠프에 참가한다. 하지만 괌 전지훈련을 중단한 만큼 사실상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괌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이틀 만인 31일 다시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오른 조범현 감독은 "체력훈련이 제대로 안돼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훈련을 제대로 한다면 개막전에는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인이 어떤 의지가 있는가가 중요하다. 의지가 강하다면 충분히 훈련을 소화하고 몸을 만들 수 있다. 괌 전지훈련 때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니 괜찮을 것이다. 그렇지만 50~60%만 소화한다면 개막전 출전이 힘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미야자키 캠프에서 별도의 훈련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캠프 초반에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조 감독은 최희섭이 두통을 털고 다시 운동화 끈을 조이는 만큼 미야자키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