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강풀의 '바보'로 순정남 복귀 차태현(32)이 인기 만화가 강풀의 감동 멜로 '바보'로 다시 태어난다. 자신의 최고 흥행작 '엽기적인 그녀' 이후 줄곧 지고지순 순정남과 도시 뺀질남 사이를 오갔던 그가 제목 그대로 도화지처럼 속마음이 하얀 바보를 연기했다. 수천만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바보'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차태현은 바보 승룡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어눌한 말투와 몸짓의 승룡은 동네 모든 주민들에게 늘 미소 짓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캐릭터다. 차태현은 캐스팅이 확정된 뒤 승룡 이미지에 맞게 몸무게를 8kg이나 늘리는 열의를 보였다. 최근 개최된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아내와 함께 완성된 '바보'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슬퍼서 울었다기보다는 드디어 개봉하게 됐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바보'는 제작에서 완성, 그리고 개봉까지 많은 어려움을 뚫고 지나왔다. 개봉이 늦어진 덕분에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다. 차태현은 “영화를 찍을 때도 좋은 배우였지만, 함께 작업했던 박희순이 지난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주목을 받으면서 이제는 스타가 돼 한결 기분이 좋다”고 말한 게 한 예다. 또 “만화를 보고 책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바보 연기와 차별화보다는 원작의 느낌 그대로 승룡이의 모습이 나오길 바랬다"며 “극 중 승룡이와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어느 한 친구의 모습을 모방하긴 했다”고 뒷 얘기를 털어놨다. ‘바보’는 어느 동네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바보 승룡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다. 차태현은 언제나 웃으면 사는 바보 승룡이 역을 맡아 동생을 늘 옆에서 보살피기 위해 학교 앞에서 토스트 가게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한다. mcgwire@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