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특급 좌완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좌완 김광현(20)이 올 시즌 10승 달성의 의지를 다졌다. 일본 고지의 전지훈련지에 구단 관계자들이 간식으로 빵을 돌렸는데 빵의 이름에 10승이 들어가 있었다. 이에 관계자는 농담삼아 "작년 10승을 못한 투수들은 이 빵을 먹고 올해 10승을 하라"며 선수들에게 나눠준 것. 김광현도 10승 빵을 먹고 올 시즌 10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올해 처음으로 실외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다. 그동안 실내에서 연습하던 김광현은 올해 첫 실전피칭에서 144km까지 기록하며 양호한 컨디션을 보였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대부분의 타자들이 김광현의 볼에 밀렸다는 것. 김광현은 "현재 컨디션은 60% 정도로 차차 몸상태를 끌어올이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투구가 만족스럽지 않은듯 실전 피칭을 마치고 가토 투수코치와 함께 불펜피칭을 하며 훈련을 마무리 했다. 사실, 김광현은 작년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대형 신인답지 못한 성적표를 남겼지만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에서 '과연 김광현이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과연 김광현이 '10승'빵을 먹고 두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heman81@osen.co.kr 김광현이 '10승 우유'라고 써진 빵을 들고 웃는 모습/ 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