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집안의 데릴사위가 되기 위한 젊은 남성들의 공개구혼을 그려낼 서바이벌 프로그램 ‘신 데릴사위(新 데릴사위)’에 무려 2주동안 500여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이 몰리며 총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채널 XTM에서 방영될 ‘신 데릴사위’은 미션 수행과 각종 연애 실험, 데이트 등으로 최종 1명의 사윗감을 가려내게 된다. 재력가의 딸로 20대 중반의 나이 외에는 얼굴도 모르면서 데릴사위를 전제로 한 공개 구혼에 나선 출연자들은 제작진과의 첫 면접에서 “남자든 여자든 더 나은 배우자를 구하는 것이 부끄러울 일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재력만 보고 지원한 것이 불순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인품, 외모, 학력 등 완벽한 배우자의 여러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는 확실히 보장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결혼 적령기의 싱글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좋은 조건이다. 나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해볼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한다”라며 젊은 세대들의 솔직한 속내를 대변했다. 제작진은 처음에는 5명의 남성 출연자를 선발하려 했으나 데릴사위 후보들의 다양한 면모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치과의사, 쇼핑몰 대표, 디자이너, 학원 강사 등 총 6명의 남성 출연자를 확정했다. 출연자의 연령대는 21세부터 30세 사이(평균 27.5세)며 이들 가운데는 한 해 수익이 30억에 달하는 능력남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을 맡은 이현우는 “‘요즘 싱글남은 이렇다’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면 한다”며 “공개 여부를 떠나 출연자들이 ‘만남’ 자체를 진실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성심을 다한다면 프로그램을 통한 인연이 더 좋게, 진짜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옛날 고구려 시대의 데릴사위제가 여성 집안의 권위에 복종하며 사는 것이었다면 프로그램을 통해 비춰질 ‘신 데릴사위’는 수동적, 종속적 의미의 베타(β)남이 아니라 적극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배우자를 찾아나서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한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2월 9일 밤 11시 첫 방송분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어머니와 삼자대면 형식으로 이뤄지는 심층면접과 함께 순발력, 재치를 테스트하는 첫 번째 미션 등 ‘현대판 데릴사위’의 서바이벌 레이스가 시작된다. 첫 회부터 기막힌 반전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어 리얼리티의 묘미를 더할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