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신희승, '투신' 박성준 꺾고 첫 MSL 8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8.01.31 21: 22

'新 전략가' 신희승(19, 이스트로)의 전략은 차원이 달랐다. 강력한 공격형 저그인 박성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생애 첫 MSL 8강 고지를 점령했다. 신희승은 3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서 열린 '곰TV 시즌4' 16강 3회차 경기서 박성준을 상대로 벌쳐 견제와 본진 방어만으로 승리를 따내며 MSL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 진출은 신희승에게는 첫 번째 시드 확보. 지난 '에버스타리그 2007'서 4위 입상으로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던 그에게 이번 MSL 시드는 너무나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신희승은 "너무 좋다. 시드라서 기쁘다. 하부리그는 준비하기 너무 힘들다"면서 "사실 지난 인터뷰때 얘기도 있고 해서 바이오닉 전략과 메카닉 전략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했다. 고민하다가 지난 번 스타리그서 4강서 (이)제동이를 상대로 0-3으로 져 사용하지 못했던 빌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불안불안했다. 오늘 아침에도 테란유저인 (이)병민이형이 저그를 했는데 이 메카닉 전술로 패했다. 기분이 안 좋아서 사용을 안하려고 했지만, (김)원기형이 빌드를 약간 수정해줘서 들고 나왔다. 수정한 빌드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신희승은 "운이 좋았다"를 연발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운이 너무 좋았다. 처음 뮤탈리스크가 들이닥칠때도 거리가 멀어서 터렛을 무사히 완성시킬수 있었고, 사이언스 퍼실리티도 운 좋게 깨지지 않았다. 자리운부터 전체적으로 나에게 너무나 운이 좋은 경기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강력한 공격형 저그인 박성준을 꺾었지만 신희승은 만족하지 않았다. "저그전은 어렵다. 오늘 바이오닉을 해서 이겼다면 이제는 저그전이 자신있다고 말할텐데, 메카닉으로 이겼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좋다고 본다." 끝으로 신희승은 "8강서 맞붙는 허영무 선수와 예전에 경기를 한 적이 있다. 0-2로 패했지만, 이번 8강전은 자신있다. 그 때는 아마추어였고, 지금은 프로다. 열심히 준비한다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8강전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 곰TV MSL 시즌4 16강 3회차. 1경기 염보성(테란, 1시) 이재호(테란, 7시) 승. 1-2경기 염보성(테란, 3시) 이재호(테란, 12시) 승. 2경기 한상봉(저그, 12시) 김구현(프로토스, 9시) 승. 3경기 허영무(프로토스, 9시) 권수현(저그, 3시) 승. 3-2경기 허영무(프로토스, 1시) 승 권수현(저그, 7시). 4경기 신희승(테란, 3시) 승 박성준(저그, 9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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