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포츠뉴스’의 임경진 아나운서가 생방송 중 음주방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일구 취재팀장이 "음주방송을 한 것이 사실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3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 MBC ‘스포츠뉴스’에서 임경진 아나운서는 평소와 달리 부정확한 발음과 어두운 표정으로 뉴스를 진행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몇몇 단어는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발음이 뭉개지기도 했으며 본인 역시 전체적인 뉴스리딩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입술을 꽉 깨물고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러자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음주방송 여부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음주방송 심하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발음 꼬이고 말 느려지고 숨차고 아주 한참 웃었습니다. 아나운서들 위상이 날개 잃은 듯합니다”, “술 먹고 방송하는 거 확 표 나더라. 발음 꼬이고 몸을 못 가누더라. 시청자 우습게 보지마라”라며 음주방송 쪽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이 대다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 생각엔 구강 쪽 어디가 아프지 않은가 싶네요. 오해를 피하시려면 좀 정확한 해명을 하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라며 임 아나운서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해 MBC 최일구 스포츠취재 팀장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음주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제작진이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방송에 안 내보냈을 텐데 뉴스 시작 직전 허겁지겁 들어와 진행을 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최 팀장은 "우리 제작진도 다들 놀랐고 이미 시청자들에게 항의전화도 받았다. 내일 오전에 경위서를 써오기로 했다"며 "잘못한 것을 인정하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hellow0827@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