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7년 1억 4000만 달러 유력", 美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8.02.01 07: 16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7년 1억 4000만 달러'. 뉴욕 메츠로 이적한 요한 산타나(29)의 예상 몸값이 나왔다. 뉴욕 일간지 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산타나와 메츠가 7년 1억 4000만 달러 정도에 합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결과를 두고 봐야 하지만 이 조건이라면 총액과 평균연봉 모두 역대 투수 최고액에 해당한다. 기존 투수 사상 계약 총액 기록은 2006년 배리 지토가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7년 1억 2600만 달러. 연평균 1위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재계약한 카를로스 삼브라노의 1830만 달러다. 삼브라노의 계약 조건은 5년 9150만 달러다. 산타나와 메츠는 일단 밀고 당기기 싸움을 시작했다. 의 보도에 따르면 산타나는 7년 총액 1억 70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메츠는 7년 총액 1억 4225만 달러를 제시했다. 산타나와 메츠가 내놓은 조건에는 올 시즌 연봉 1325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산타나의 요구액은 올해 연봉을 제하더라도 연평균 2613만 달러로 돈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메츠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평균연봉을 낮추는 선에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게 신문의 관측이다. 메츠가 유망주 4명을 한꺼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만큼 '돈문제'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낮다. 확실한 1번 선발 부재로 지난 시즌 후반 '대추락'을 경험한 메츠는 투수진의 주춧돌이었던 톰 글래빈이 이번 겨울 애틀랜타로 유턴함에 따라 에이스 보강에 혈안이 돼왔다. 다행히 길고 지루했던 미네소타와의 협상에 마침표가 찍어진 만큼 이제는 산타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만 남았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급한 쪽은 메츠다. 정해진 시간 내에 산타나의 사인을 받아내야 한다. 이에 반해 산타나는 메츠가 끝까지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 그만이다. 올 시즌 뒤 FA 시장에서 더 나은 조건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협상의 주도권은 산타나 측이 쥐고 있는 셈.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요구만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조건을 얻어낼 확률이 높다. 양측의 협상 데드라인은 2일 오전 7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산타나와 메츠는 끝까지 '입씨름'에 열중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산타나가 계약 총액과 평균 연봉에서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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