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엄지는 괜찮은 것일까. 일본 언론들이 요미우리 이승엽(31)의 수술 부위인 왼 엄지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왼 엄지 상태에 따라 한국대표팀서 사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대만행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환부 상태에 따라 사퇴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캠프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이승엽이 미야자키 고노하나돔에서 배팅을 한 뒤 "조금이라도 엄지가 이상하면 곧바로 대만에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자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는 이승엽이 올림픽보다는 요미우리를 우선하고 있다는 해석을 했다.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타격시 수술 부위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임팩트 순간 손은 최대의 반발력을 받게 된다. 몸쪽 공을 치면 손이 저릴 수도 있다. 이승엽이 왼 엄지 인대가 부분적으로 끊어진 결정적인 이유이다. 이승엽이 정상적인 타격을 위해서는 상당량의 스윙이 필요하다. 지금은 티배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라이브 피칭, 즉 투수들이 전력으로 던지는 볼을 쳐야 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때쯤이면 수술 부위에는 상당한 부담이 올 수 밖에 없다. 일본 언론은 언제든지 환부에 이상을 다시 느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승엽이 신중하고 차분한 페이스 조절을 통해 통증 우려를 씻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은 "현재 컨디션은 50~60% 정도이지만 대표팀에 합류하는 19일까지 100%로 끌어올려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승엽은 환부상태를 보고 상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