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MBC 스포츠뉴스'의 임경진 아나운서(37)가 1일부터 하차한다. 일단 대타로 김정근 아나운서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1월 3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 MBC ‘스포츠뉴스’에서 임경진 아나운서는 평소와 달리 부정확한 발음, 어색한 억양과 표정으로 뉴스를 진행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몇몇 단어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발음이 뭉개지기도 했으며 본인 역시 전체적인 뉴스리딩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입술을 꽉 깨물고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러자 곧바로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음주방송 심하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발음 꼬이고 말 느려지고 숨차고 아주 한참 웃었습니다. 아나운서들 위상이 날개 잃은 듯합니다”, “술 먹고 방송하는 거 확 표 나더라. 발음 꼬이고 몸을 못 가누더라. 시청자 우습게 보지마라”라며 음주방송 논란이 시작됐고 MBC 최일구 스포츠취재 팀장은 31일 밤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음주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제작진이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방송에 안 내보냈을 텐데 뉴스 시작 직전 허겁지겁 들어와 진행을 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며 "잘못한 것을 인정하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수습했다. 임경진 음주방송 시인 관련 보도에 네티즌들은 강한 분노와 함께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난 1월 7일 뉴스 클로징 멘트 후 웃음을 터뜨려 결국 하차한 문지애 아나운서를 떠올리며 이보다 수위가 더 높은 임경진 아나운서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최일구 스포츠취재 팀장은 1일 다시 OSEN과 전화통화를 갖고 "임경진 아나운서가 오전에 경위서를 제출한 후 국장급 회의를 거쳐 징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임경진 아나운서가 하차하면) 현재로서는 김정근 아나운서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임경진 아나운서가 핸드볼 중계를 위해 일본에 가 있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대타로 투입돼 진행 한 바 있다. 임경진의 음주방송 사고로 일단 1일 밤부터 김정근 아나운서가 투입되지만 고정으로 계속 진행을 맡게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