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2승째' LIG손해보험, "이제부터 실력 발휘"
OSEN 기자
발행 2008.02.01 10: 08

LIG손해보험이 지난달 31일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프로팀을 상대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경수도 "프로팀에 지는 데 익숙해져 있었는데..."라며 앞으로 달라질 것을 다짐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9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구미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프로팀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거의 50여 일 만에 프로팀에 다시 승수를 쌓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얻으며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3강체제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살아나서 다행이라고 밝힌 박기원 감독의 말대로 LIG손해보험은 실력 면에서 다른 프로팀에 전혀 밀리는 전력이 아니다. 이날 경기서 18득점을 올린 이경수(29)도 "프로팀을 상대로 너무 많이 졌다. 그래서 지는 데 익숙해졌고 게임을 어떻게 이겨야 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며 한동안 자신감 부족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경수는 이날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려주며 팔라스카와 함께 좌우쌍포를 이뤄 팀 득점을 책임졌다. 박기원 감독은 비록 "이경수가 체력적으로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경수는 "대한항공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다"며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사할 것임을 밝혔다. LIG손해보험 부진의 원인에는 항상 이경수의 부진이 따라다녔으며 동시에 팔라스카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이경수는 체력 문제에 대해서 "마음의 장벽이 컸다. 지는 경기가 많아서 안 풀렸다"며 체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마음가짐이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답했다. LIG손해보험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서 무너트리며 새로운 강자로 고공비행 중이다. 항상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부터 5세트서 승자가 됐던 대한항공. 그러나 이를 격침시킨 LIG손해보험이 "실력 발휘는 이제부터"라고 선언하며 프로팀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에 익숙해지려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의 일정상 프로팀과 다음 경기는 설연휴인 오는 7일 오후 2시 삼성화재전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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