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미드필더 김두현(26)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무사히 안착했다. 1일 오전 성남 구단은 지난달 29일 메디컬 테스트와 워크 퍼밋을 발급받기 위해 영국 현지로 떠난 김두현이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입단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스트 브롬위치는 현재 15승6무8패(승점 51)의 성적으로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한 상태다. 웨스트 브롬위치가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갈 경우 김두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설기현(풀햄) 이동국(미들스브러)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잉글랜드 무대 연착륙을 마친 김두현은 오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두현은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잉글랜드 무대를 노크해왔고, 프리미어리그 더비 카운티를 비롯해 챔피언십의 왓포드, 웨스트 브롬위치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한때 김두현의 이적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기도 했으나 이적 마감시일이 임박했던 지난 1월 29일 극적으로 웨스트 브롬위치와 성남이 합의, 대표팀 선수단이 소집돼 있던 김두현이 급히 출국했다. 한편 웨스트 브롬위치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월 테스트를 받았던 김두현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영입을 결심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의 능력에 대단히 만족한다"면서 "훈련 기간 동안 평가는 모두 끝났고, 앞으로 우리 팀의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