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으로 국가대표를 반납한 김병지(38, FC 서울)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1일 FC 서울에 따르면 "김병지가 1일 오전 서울 모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면서 "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5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후 '무릎 아래가 마비가 될 정도로 감각이 없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김병지는 이튿날 회복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한 채 일산 명지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허리 디스크로 판정을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수술 대신 재활로 치료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구단 측은 "일단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올 시즌 초반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로연맹에 문의한 결과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연속 무교체 출장기록이 중단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11월 브라질 전 이후 오랫만에 A매치에 출전한 김병지는 대표팀 복귀 5일 만에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 K리그 연속 무교체 출전 기록을 매 경기마다 경신하고 있던 김병지는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기록 행진은 153경기에서 멈추게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