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비정한 아버지로 스크린 컴백
OSEN 기자
발행 2008.02.01 16: 49

개성파 배우 유오성(41)이 부녀 사이의 감동 드라마를 연기한다. 휴먼 영화 '징검다리'(파랑새 영화사, 박광우 감독)에서다. 파랑새 영화사의 창립 작품 '징검다리'는 딸을 버렸던 비정한 아버지가 외국으로 입양된줄 알았던 딸과 재회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되는 이야기다. 겉은 거칠어 보여도 따뜻하고 섬세한 속내를 가진 아버지 이두열 역을 탐낸 스타들이 많았지만 결국 터프가이 유오성이 낙점됐다. 유오성은 “정말 소문대로 좋은 대본인 것 같다. 첫 느낌은 달랐지만 마치 영화 '친구'의 대본을 처음 대했을 때 받았던 감동과 비슷했다”며 “시나리오 후반부를 읽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놀라 ‘당신 왜 그래요? 라며 물어서 나도 모르게 ’시나리오가 사람을 울리잖아‘라고 대답했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연극배우 출신의 유오성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멀티배우로 활약중이다. 지난 2006년 영화 '각설탕'이후 '투명인간 최장수' '연인이여' 등 드라마를 찍었고 지난해 전용택 감독의 '감자 심포니'에 출연했다. 그의 대표작은 2001년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연 곽경택 감독의 '친구'. 어린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4명 친구간의 우정과 배신을 리얼하게 그린 이 영화에서 유오성은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 보스 역할로 자신의 아성을 확실히 쌓았다. 유오성과 연기호흡을 맞출 학당 훈장이자 딸인 송이 역은 '궁녀'와 '예의없는 것들'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한예린이 맡았다. 또 '구타유발자' '복면달호'에서 진가를 보여준 뒤 MBC시트콤 '코끼리'에 출연중인 연기파 배우 이병준이 유오성의 파트너 구억만 역이고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신이가 학당의 노처녀 훈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파랑새 영화사 이승일 제작이사는 “드라마 '대장금'처럼 우리의 고유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작품을 만들겠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잔잔한 감동과 우리 고유의 문화로 다른 영화와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징검다리'는 2월 말에 크랭크인, 올 6월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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