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MBC 임경진 아나운서가 사규에 의해 최소 주의각서나 근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MBC에서 기자와 만나 “사규에 의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를 거쳐 인사위원회가 열리면 정확한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이다.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며칠 걸리겠지만 최소 주의각서나 근신 이상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성 국장은 또 “원래 임경진 아나운서가 오후 3시쯤 출근하는데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해서 경위서를 제출했다. 앞으로도 출근은 계속 할 것”이라며 “지나친 자신감이 이번 사고를 일으킨 것 같다. 시청자들의 비판을 당연히 감수해야할 것이다. 시청자들이 용서하실 때까지 당분간 방송을 쉬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듯싶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언급했다. 이번 사건으로 '스포츠뉴스'에서 하차한 임경진 아나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징계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뉴스만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MBC 아나운서국의 분위기 역시 다운된 상황이다. 성 국장은 1일 오전 인트라넷(인터넷을 이용해 일정 지역 내에서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동 작업을 하기 위해 구축한 통신망)을 통해 MBC 아나운서들을 상대로 아나운서의 본분과 자세에 대한 교육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월 3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 MBC ‘스포츠뉴스’에서 임경진 아나운서는 평소와 달리 부정확한 발음, 어색한 억양과 표정으로 뉴스를 진행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몇몇 단어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발음이 뭉개지고 횡설수설했으며 본인 역시 전체적인 뉴스리딩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입술을 꽉 깨물고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음주방송 논란이 일어나자 최일구 스포츠취재팀장이 “음주한 것이 사실이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시인했으며 임경진 아나운서는 ‘스포츠뉴스’에서 하차하고 대신 김정근 아나운서가 1일부터 진행을 맡게 됐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