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SI’ 기주봉은 케이블의 이순재?
OSEN 기자
발행 2008.02.01 17: 52

지상파에 53년 연기경력을 가진 관록의 배우 이순재가 있다면 케이블 TV에서는 31년 연기 경력의 기주봉이 활약하고 있어 묘한 대비를 주고 있다. 기주봉은 채널 수퍼액션 8부작 TV시리즈 ‘하드보일드 과학수사극 KPSI(이하 KPSI)’에서 ‘KPSI’의 리더 박원오 팀장 역을 맡아 관록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기주봉은 젊은 수사관도 따라오지 못하는 뛰어난 수사 실력과 아버지와 같은 한국적인 리더십이 더해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순재가 MBC 드라마 ‘이산’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압도한다면 기주봉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네티즌들은 기주봉에 대해“한국형 길 그리썸 반장(미국드라마 CSI)을 보는 것 같다” “세월에서 우러나오는 연륜이 느껴진다”“반장전문배우라는 타이틀답게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며 호응을 보냈다. 특히, 기주봉은 2일 방송되는 4화 ‘대결: 2부’에서 내공 있는 대사 한 마디로 연륜의 파워를 과시한다. 자신의 알리바이가 들통난 지능범을 향해 “왜 그러셨어요”라는 짧은 대사 한마디를 던지는 것. 평범한 대사 한마디지만 그 대사 속에 연민과 찹찹한 심정을 모두 담아 긴 여운을 남긴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상헌 감독은 “배테랑 배우답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대사 한 마디에 전달하시는 모습을 보고 절로 감탄이 나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결’ 편은 지능범의 치밀한 두뇌플레이로 미제 사건이 될 뻔 했던 2007년 8월의 화성 40대 남성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과정을 담은 작품.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이 마치 한 권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편, ‘과학수사극 KPSI’는 실제로 존재하는 대한민국 경찰청 과학수사대 ‘KPSI(한국 경찰 과학수사, Korea Police Scientific Investigation)’의 활약상을 다룬 8부작 TV시리즈로 실제 일어난 사건과 수사 과정을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 ‘Fact’와 ‘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 과학수사극이다. yu@osen.co.kr 이순재와 기주봉(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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