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브라질 출신 특급 스트라이커 까보레(28)로 인해 잔뜩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18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등극, 경남의 6강 PO행 돌풍을 주도했던 까보레는 여전히 경남의 사이프러스 전지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1일 경남 관계자는 "까보레가 좀 더 좋은 조건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까보레를 붙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까보레는 아직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지 않다"며 "까보레 측 에이전트가 브라질에서 선수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브라질 2부 리그 본수세소에서 임대했던 까보레는 지난해 중순 경남으로 완전 이적한 상태. 그러나 최근 일본의 는 J리그 FC 도쿄가 까보레를 이적료 3억5000만 엔(약 30억 원)에 영입을 완료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일단 경남은 까보레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까보레는 지난달 21일 사이프러스 현지에서 경남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열흘이 넘도록 아직 소식이 없다. 조광래 감독이나 경남 측은 까보레가 일본행을 강행할 것에 대비해 다른 용병을 물색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타부타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걱정이 태산이다. 에이전트계 일각에서는 벌써 까보레가 도쿄행을 확정지었다는 풍문도 들려온다. 특급 용병으로 울고 있는 경남과 까보레가 다가올 2008시즌에도 함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