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세트마다 상무에 괴롭힘을 당한 삼성화재가 힘겹게 상무를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1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삼성화재가 상무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1(28-26 25-23 23-25 25-15)로 누르며 가슴을 쓰려 내렸다. 2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앞서가던 상무를 쫓아가며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도록 공격력을 총동원했다. 삼성화재는 안젤코(20득점)와 장병철(18득점)이 제몫을 해줬지만 상무에 블로킹 득점에 밀리면서 고전했다. 상무는 블로킹으로 14득점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의 블로킹 10득점보다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상무는 매 세트 동점을 거듭하던 상황서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하며 한방이 부족했다. 결국 4세트서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1세트부터 상무는 삼성화재와 1~2점차의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 중반에는 김철홍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3까지 앞서나간 상무는 그러나 신선호의 블로킹득점과 속공 득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20-2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결국 두 팀의 점수는 25점을 넘어갔고 26-26 상황까지 갔다. 안젤코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삼성화재는 27-26을 만들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고 상무는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권광민의 시간차가 아웃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중요한 순간 실책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2세트 들어 상무는 다시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세트 중반까지 김달호와 권광민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19-15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추격은 이제 시작이었다. 안젤코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손재홍의 서브 득점으로 18-19까지 쫓아간 삼성화재는 상무의 실책을 묶어 22-22까지 쫓아갔다. 다시 한 점씩 주고 받으면서 23-23. 1세트와 비슷하게 안젤코의 백어택 득점으로 삼성화재가 다시 유리한 상황에 먼저 올라섰다. 상무가 이번에는 공격이 나가지 않았지만 안젤코의 손에 가로막히면서 2세트마저 아쉽게 삼성화재에 내줘야 했다. 3세트 들어서도 상무는 끝까지 삼성화재를 괴롭히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김정훈이 연속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크게 앞서나가지는 못했고 3~4점의 점수차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고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19-16으로 앞서간 삼성화재는 결국 상무에 문성준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0-20 동점을 허용하는데 이르렀다. 다시 23-23 동점상황. 항상 실책으로 무너졌던 상무는 네트 사이 볼 다툼에서 안젤코의 실책을 유도하며 먼저 24-23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이어진 삼성화재의 공격에서 석진욱의 스파이크를 김철홍이 가로막으면서 상무는 어렵게 3세트를 챙겨갔다. 3세트를 챙기며 상승세를 탈 듯 보인 상무는 그러나 4세트 중반 신선호와 장병철에게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삼성화재와 점수차가 벌여지며 무너졌다. 반면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손재홍의 백어택 득점으로 18-9까지 달아났다. 이전 세트와 달리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한 4세트는 결국 장병철의 이동공격 성공과 블로킹 성공으로 삼성화재가 상무에 진땀승을 거뒀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