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밍 "460만 달러", 양키스 "400만 달러만" '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2.02 06: 0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2년 연속 19승을 기록하며 아시아 출신 최고 투수로 입지를 굳힌 왕젠밍(28)이 올 시즌 연봉을 놓고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9만 달러를 받은 왕젠밍은 그간 공헌도를 인정해 10배 가까운 46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양키스는 400만 달러로 응수하고 있다. 2005년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8승을 올린 왕젠밍은 이듬해 19승6패 방어율 3.63으로 박찬호(34)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출신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1승 차이로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양키스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히며 역시 19승7패 방어율 3.70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90마일 중반대의 포심패스트볼과 하드싱커를 바탕으로 기복 없는 투구가 장점인 왕젠밍은 양키스의 '보물'. 양키스는 특히 '왕젠밍 효과'로 인해 대만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왕젠밍이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투구할 때마다 대만에선 고위 정치인부터 일반 시민까지 새벽잠을 설치며 TV를 보는 게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는 게 양키스의 입장. 왕젠밍이 요구한 금액과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연봉조정 대상 첫 해인 선수에게 원하는 금액을 다 줄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연봉 조정 심판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양측의 연봉 조정 심판 청문회는 오는 15일로 잡혔다. 심판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왕젠밍과 양키스, 어느 쪽이 웃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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